지난번 포스팅에서는 화산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들어가서 화산에 대한
기초지식을 아실 수 있습니다.
화산/Volcano : 마그마, 화산쇄설물, 열점, 화산 가스
이번에는 땅속 깊숙이 에서
생성되어 솟구쳐 산을 이룬 화산,
저는 화산 자체보다는 화산에 의한
피해에 대하여 더욱 궁금합니다.
그럼 이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화산에 의한 재해
화산폭발이 크게 일어나면 화산재를 제외하면 피해가 집중되는 지역은 당연히 화산 주변의 화산분출물이 퇴적되는 부분으로 집중됩니다. 화산쇄설물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알려 드렸습니다. 마구 흩어지는 화산쇄설류 등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지역은 초토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의 예처럼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화산 주변의 다른 부분도 엉망이 되며 화산재가 엄청나게 쌓여 눈사태 같은 지경이 되고 화산탄이 날아오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화산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로 질식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화산폭발은 이렇게 나열 된 직접적인 피해보다 화산재의 피해로 인한 피해, 예를 들면 항공기를 비롯한 교통수단 대부분의 마비 및 기계의 오작동, 햇빛 차단 및 작물 피해등 광범위하게 그것도 오랜 기간 동안 계속 유지되므로 한번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피해가 심각해집니다.
화산은 피해의 종류도 다양하고 규모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관측하고 예측하며 피해 양상을 따지고 수습하는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대체로 산체의 규모는 분출형 화산이 훨씬 크지만, 폭발형 화산이 압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용암이 조용히 나오면 강처럼 낮은 곳으로만 흐르니 예측한 방향을 알고 피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화산들은 방열복을 입고 용암 근처까지 가서 화산에 관한 실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측 가능합니다. 하지만 폭발형 화산은 예측이 어렵고 그로 인한 화산 재해는 대부분 폭발형 화산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대규모 장기화 화산폭발의 경우에도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화산 분출이 규모가 어마어마하지는 않기도 하지만, 터지기 전에 전조증상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미리 대피할 수 있어서 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강력한 폭발이나, 교통, 통신이 열악한 과거에는 폼페이라는 도시가 아예 날아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만 오늘날에는 화산보다는 지진의 인명피해가 압도적으로 크며, 화산성 지진 역시 이에 따라 요주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재해의 규모가 너무 크면 아예 역사의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 예로 1783년의 두 국가에서 일어난 강력한 화산폭발입니다. 1783년에 아이슬란드와 일본에서 각각 1개, 2개의 화산이 터진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화산재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갔고 당시 기록에 따르면 화산재가 식물의 잎에 내려앉아 광합성을 방해해서 농작물이 대규모로 그대로 죽었고, 하늘에서는 유황 냄새가 퍼졌으며 이로 인하여 원인모를 호흡기 질환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유럽에선 화산재가 안개처럼 너무 짙게 끼어 마차 사고가 자주 있었고, 어려운 상황속에 민심이 흉흉해지며 결국 종말론까지 자주 거론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4년 연속 흉작이 들며 식량부족에 시달렸고 이 모든 것들은 결국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산 분출에 의한 재해는 주로 1차적인 재해와 2차적인 재해로 나뉘는데 1차적인 재해는 화산 분출 현상 그 자체에 의한 피해이며, 2차적인 재해는 화산 분출 이후 추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1) 1차 피해
① 화산가스에 의한 피해
화산 가스에 의한 피해는 화산재나 화산쇄설류, 용암의 피해에 비해 규모나 위험성이 작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화산가스가 큰 문제를 일이키기 위해서는 일정 농도 이상으로 유독해야 하는데 화산가스는 애초에 폭발형 화산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으로 일정 농도 이상으로 유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화산 가스가 대기중으로 나오는가에 따라서 그 농도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화산 가스로 인한 큰 피해를 준 사례가 아프리카 카메룬의 니오스 호수(Lake Nyos) 입니다. 아프리카 카메룬에 있는 니오스 호수는 오쿠(Oku) 화산지대에 놓여있었는데 호수 밑바닥에서 새어 나온 화산의 기원인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쌓이다가 호수 벽 일부에 작은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 연쇄반응으로 과량의 이산화탄소가 호수 밖으로 모조리 빠져 나왔습니다.
문제는 해가 진 뒤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50미터 두께의 이산화탄소 기체는 바닥을 훑으면서 시속 30~50km 속도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밤에 잠에 빠져있는 인근 3개의 작은 마을을 덮쳐 결국 1,700명이 질식사했고 3,500마리의 가축을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많은 사람들은 이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보였습니다. 현재 니오스 호수는 하층부의 물을 위로 뿜어내는 식으로 이산화탄소를 빼내고 있습니다.
② 화산탄에 의한 피해
화산이 폭발할 때 그 안에서 터져 나오는 물질 중 직경 64mm 이상의 덩어리를 화산탄이라고 부릅니다. 마그마 등이 튀어 궤적을 이루면서 땅으로 떨어집니다. 화산탄이 떨어지면 굳어 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화산탄은 그대로 액체 상태를 유지한 채로 진흙처럼 철퍽 떨어지기도 하고 고화된 채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둘다 여전히 온도가 높으므로 주변 마을에 떨어진다면 작게는 유리창 깨지지만 크게는 화재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사람이 맞거나 굳어 보이는 화산탄은 여전히 달궈진 돌 같은데 그걸 줍는다면 크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용암덩어리가 날아오르면서 겉만 굳은 채로 떨어져, 겉은 돌인데 안에는 시뻘건 마그마가 찬 자연산 비격진천뢰도 있습니다. 이것을 빵 껍질 화산탄(bread-crust bomb)이라고 부르는데, 학술적으로 화산탄을 묘사하는 명칭 중 하나입니다.
화산탄은 날아갈 때의 상태나 점도 등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갖습니다. 막 떨어진 화산탄은 금빛으로 반짝거립니다. 반대로 공기 중에 노출이 오래된 건 새카맣다. 그래서 막 떨어진 화산탄은 다른 화산탄과 구분이 쉬워 채집하기 편합니다.
③ 화산재에 의한 피해
종합적으로 볼 때 사실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화산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산의 근처에는 두껍게 쌓이는 화산재가 문제가 되고, 작은 입자는 멀리까지 날아가서 기관지에 문제를 일으켜서 피해를 확산시킵니다. 화산 주위의 식물들은 화산재를 뒤집어 쓰기 때문에 광합성이 불가능해져서 고사하기 쉽습니다. 화산 근처에 논과 밭 등의 농경지라도 있다면 모두 고사하게 됩니다.
화산재는 주위 지역에 눈처럼 쌓입니다. 그러나 얼음의 비중은 0.9인데 화산재의 비중은 약 2.7으로 매우 크므로, 눈이 쌓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큽니다. 화산재가 쌓인 무게를 못 견디고 지붕이나 차량이 무너지기도 하고 화산 가스의 대부분은 수증기가 차지하기 때문에 화산 분출 후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하여 비가 오게되면 높은 지대에 쌓인 화산재가 진흙처럼 변해서 흙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을 라하르라고 부릅니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더 작은 입자들은 약 10km 높게 올라가 대기 중에 떠돌게 되며 이는 여러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식물들은 화산재를 뒤집어쓰고 모두 죽어 일대가 황무지가 되며 그 예로 세인트 헬렌즈 화산이 터졌을 때 일대의 국립공원은 사막처럼 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산재에 포함된 풍부한 무기 염류 덕분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풍화 작용이 일어나 지력을 향상시킨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정기적인 화산폭발은 농업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남태평양과 오세아니아의 섬들이 화산재의 혜택을 입은 경우인데 세인트 헬렌스 화산 또한 인근에 대규모 침엽수림이 있던 곳이라, 초토화된 대지는 수 년이 되지 않아 회복되기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화산재는 인산과 결합력이 강하므로 식물이 화산재와 결합된 인산을 이용할 수 없어져서 인산비료를 어지간히 많이 뿌리지 않으면 화산재 베이스 토양은 인산이 부족하게 될 수 있습니다.
화산재는 항공기 운항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현대의 항공기들은 주로 제트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산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트 엔진은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했다가 배출하는 힘으로 추진력을 얻는데,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화산재까지 흡입하게 되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비행 중에 화산폭발 인근 지역을 비행하게 되면 비행항로를 고쳐 그 지점을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항공 9편 사건이 있는데요, 이 비행기는 인도네시아 갈룽궁 화산 폭발의 여파에 휘말려 추락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엔진 재시동에 성공하여 희생자 없이 전원 생존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화산 폭발에 대비한 비행 규정이 대대적으로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④ 화산쇄설류에 의한 피해 (火山碎屑流, pyroclastic flow)
화산재와 화산쇄설류 등, 화산쇄설물이 관여한 모든 현상을 화산쇄설성 활동(pyroclastic activity)라고 합니다. 줄여서 화쇄류(火碎流)라고도 하고 학술적으로는 화산쇄설 밀도류(Pyroclastic density currents, PDCs), 혹은 1902년 프랑스령 마르띠니끄섬의 몽펠레 화산의 기록으로부터 "누에 아르당뜨(Nuée ardente, 熱雲)"이라고도 합니다. 화산쇄설류와 비슷하지만 가스 함량이 더 많아 밀도가 낮으면 pyroclastic surge라고 구분하여 부릅니다.
화산 분출시 가장 위험한 현상이며, 발생 원인은 다양합니다, 플리니식 분화로 인한 분연주(eruption column) 붕괴, 용암돔(lava dome)의 중력에 의한 붕괴, 스트롬볼리식 또는 불칸식 분화 중 화구에서 쇄설물의 방출, 화구나 화산 사면의 측면 폭발과 그에 따른 측면 분출 등이 포함되는데 이 내용은 이전 포스팅에 잘 설명 되어있습니다..
화산쇄설류는 발생 당시의 에너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한 규모, 압력, 온도 및 속도 분포를 보입니다. 기록 상의 최대 속도는 700km/h에 이르며, 측정된 온도는 1,000도(1,273K)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최대 속도 기록은 1980년 미국 세인트 헬렌스 화산의 측면 분출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커다란 규모 때문에 화산쇄설류의 진행 경로에 있으면 사실상 피할 수가 없습니다. 화산쇄설류의 무지막지한 속도는 내부의 엄청난 압력 때문이며, 방출되는 기압이 윤활제 역할을 하여 재빠르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일견 먼지 구름 덩어리에 불과해 보일지 모르나, 고압의 흐름이 빠르게 팽창하며 전진하기 때문에 화산쇄설류의 파괴력은 엄청 납니다. 힘이 세고 속도가 높은데 그 안에 집채만한 돌덩이까지도 함께 굴러다니고 있으니 그 위험성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화산쇄설류는 큰 규모의 폭발성 분출에 대부분 동반되기에, 보통 역사에서 괄목할만한 강력한 화산 분출에는 화산쇄설류에 의한 재해 사례가 포함됩니다. 화산쇄설류에 의한 피해가 부각되는 "대표적인" 재해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79년 베수비오 화산 분출 : 가장 큰 피해 사실로 폼페이를 떠올리겠지만 화산쇄설류의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입니다.
>> 1902년 몽펠레 화산폭발 : 엄청난 사상자 및 피해와 안일한 대처 등으로 화산쇄설류 재해를 다룰 때 반드시 언급되는 대표적인 폭발 입니다.
>> 1980년 세인트 헬렌스 화산 측면 분출 : 이 화산의 분출은 예측하지 못했던 강력한 분출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화산학자가 죽었다는 점 등으로 유명합니다.
>> 1995~2000년 수프리에르 힐즈(Soufrière Hills) 화산 활동: 쉴새 없이 화산쇄설류가 일어난 덕에 화산학의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 1991년 운젠 화산 분출: 무려 3명의 저명한 화산학자가 급작스런 화산쇄설류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에는세인트 헬렌스 화산 연구에 참여했다 며칠 차이로 목숨을 건졌던 학자도 있었습니다.
⑤ 용암에 의한 피해
많은 사람들이 화산의 무서움을 생각할 때 떠올리지만 의외로 그렇게 용암에 의한 큰 인명 피해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첫째, 앞서 설명했듯이 용암은 일단 상대적으로 피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둘째, 용암을 주로 내뿜는 분출형 화산들은 대체로 오랫동안 분출을 지속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비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위험하고, 한번 흐르기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기가 힘드니 문제가 됩니다. 온도가 높게는 섭씨 1,200도로 닿는 것들을 태우고나 녹일 수 있습니다. 화산의 특성에 따라 점성이 다른데, 점성이 낮을수록 흐르는 속도가 빨라 화산 인근 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속 120km로 흐른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점성이 낮은 용암은 토마토 케첩과 비슷한 점성을 보인다고 하며, 점성이 높을 경우에는 땅콩버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⑥ 화산성 지진에 의한 피해
화산이 분출하면서 지진도 동반하는데 이를 화산지진이라 하며 판에서 나는 지진보다는 위력은 약합니다. 다만 화산폭발지수 7이상의 화산이면 규모 6 이상이, 옐로스톤같은 초화산의 경우에는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화산지진은 지진 자체의 위력보다는 화산 폭발의 전조를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화산성 지진은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주변 지각에 힘을 가하면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2) 화산에 의한 2차 피해
① 암설류(Debris flow)와 사태(landslide)에 의한 피해
화산이 분출하게 되면 주변 지반이 화산성 지진 등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사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장 극단적인 산사태의 사례는 세인트 헬렌스 화산으로 1980년 분출이었습니다. 세인트 헬렌스 화산은 얼마나 대단한지 계속 언급되는군요. 이렇게 화산에서 분출하는 화산쇄설물의 양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 퇴적물이 재동(re-work)되면서 움직이게 되면 이 자체도 하나의 사태를 일으키게 됩니다. 대부분의 화산쇄설물을 차지하는 것은 화산재인데 이 경우 사태는 암석사태(debris flow)라기 보다는 진흙사태(mudflow)가 됩니다. 화산쇄설물에 의한 진흙사태는 특히 라하르(Lahaf)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부르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으로 앞에서도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가장 끔찍했던 라하르 사건은 1985년 콜롬비아의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분출이었으며 2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끔찍한 진흙사태 였습니다.
② 쓰나미에 의한 피해(Tsunami)
무척 드물지만, 화산섬의 부분적 붕괴나 해산의 분출 등으로 유발되는 해일도 가능합니다. 이는 화산의 위치, 동반되는 지진의 성격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야 하는데, 크라카타우 화산과 아낙 크라카타우가가 일으킨 쓰나미가 유명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1883년 화산의 대폭발로 화산과 섬의 4분의 3이 없어지면서 크라카타우 화산은 이제 지명(地名)적으로 이 섬이 있던 자리를 묶어 부르는 말로 쓰입니다.
③ 산성비에 의한 피해
화산이 분출하는 아황산 가스에 의해 산성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④ 기후 변화에 의한 피해
화산 분출로 인한 화산 가스에는 이산화황과 염소, 이산화탄소가 포함됩니다. 이들은 기후변화 인자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기후 변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황과 같은 물질이 성층권에 섞이게 되면 대류권의 온도가 하강하게 됩니다. 탐보라 화산의 경우에는 심각한 변화를 일으킨 적이 있고 피나투보 화산의 경우에도 전지구 대류권 온도를 내렸습니다.
특히 이러한 기후의 변화에 대한 지질학적 기록에 따르면, 전 세계 생물권의 환경을 뒤흔드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며그 당시 특히 페름기말 멸종이 대규모 화산 분출에 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베리아 화산대지(trap)분출은 토탄층을 건드렸는데 그 이유는 유독가스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대량멸종에도 우연인지 필연인지 대량 화산 분출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때 말하는 대량 화산 분출은 보통 대규모 화산암 지대(Large Igneous Province, LIP)라고 하여,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분출입니다. 이 LIP 분출에 비교하면 탐보라화산이든 토바 호수는 작은 폭발 수준입니다. 준-대륙만한 용암을 쏟아내는 분출의 경우 멸종을 위협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⑤ 화산에 의한 기타 2차 재해
2차적인 재해에는 화산재의 미립자로 인한 호흡기의 문제, 화재, 건물의 붕괴, 농작물 피해 등이 포함됩니다. 보통 화산 재해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가장 흔한 피해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화산 재해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파악됩니다.
2. 한국의 화산 활동
중생대 시절 한반도는 일본과 붙어 있는 대륙의 연변 지역이었고 봅니다. 약 1~2억년 전에는 한반도 아래로 태평양 판이 섭입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결과 한반도에는 당시 산성질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화강암이 널리 분포하고 있었으나 이후 지구도 환경이 본격적으로 변하면서 오늘날 한반도는 섭입대 환경과 상당히 동떨어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시 한반도 동남부는 일본과 붙어있던 상태로서 지질학적으로 일본과 거의 동일한 상태였고 옛 태평양판인 이자나기 판이 섭입된, 일본과 이어진 화산대에 속했으며 백악기 말엔 시호테알린부터 한반도 동남부를 거쳐 중국 광둥성 동쪽에 이르는 거대한 화산벨트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의 장산도 지금은 600미터 높이의 평범한 산이지만 당시엔 높이 3000미터 이상에 5키로미터 둘레의 초대형 화산체 였을것으로 추정될 정도 입니다.
신생대, 그 중에서도 특히 최근까지 활동이 있어서 번듯한 화산체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한반도에 제주도, 백두산, 울릉도, 독도 등이 있으며, 북한에 위치해 아직 지질학적 연구가 미미한 오리산의 경우[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신생대 제4기 이내에 화산활동을 보였던 경우에 속합니다.
신생대에는 한반도 전역에서 크고 작은 화산활동들이 있어왔음이 알려져 있으며, 앞서 언급한 화산 활동 이외에도, 보은, 철원, 포항, 강원도, 함경도 등에서 해당 시기의 화산활동 흔적이 소규모로 남아있습니다. 대부분은 1400 만년 이내의 시기에 분출한 알칼리 현무암질 용암류로 구성되는데, 일부 더 오래된 화산 활동은 준알칼리 계열의 특성을 보여주며, 포항에 대표적인 암상이 분포합니다. 이 때문에 화산호 환경에서 배호 환경으로 한반도 지구조 환경을 변화시킨, 동해 확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리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는 동해 확장이 멈추고 다시 좌우 압축 응력장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화산 활동을 지속할만한 지구조적인 환경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화산 활동은 지구조적 환경이 변해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알려져 있다. 특히,제주도, 울릉도, 백두산의 주요 산체는 약 5천 년 이내에 분출 활동이 있었으며, 백두산의 경우에는 수 백 년 이내까지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문헌 자료가 남아있습니다. 동해에는 원래 수천 만 년에 걸쳐 수많은 화산들이 있었으나, 대부분이 수장되어 있고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만이 남아있습니다.
2006년 백두산에서 산발적인 지진 활동이 급증하면서 백두산 화산 분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백두산은 한반도에 분포하는 화산체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분출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더 많이 받았는데, 당시 백두산은 선행 연구가 무척 드물어 화산 분출을 점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백두산에 대한 연구 결과가 조금씩 누적되고, 모니터링 시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백두산은 그 규모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적고, 화산의 원동력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으며 최근 다양한 화산 생성 모델이 제시되어 오고 있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나머지 울릉도와 제주도 역시 지표 근처의 지온구배(geothermal gradient)가 무척 높아 아직 하부의 마그마가 완전히 식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확인되어 있으나 현재 어떤 상태인지, 폭발 가능성이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편, 전곡-철원 등지에 분포하는 현무암질 용암류는 앞서 언급한 주요 화산체보다는 살짝 오래된 암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철원 지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추가령지구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추가령지구대가 북한에 있기 때문에 연구하기가 매우 곤란한 상입니다. 추가령 지구대는 현재 한반도가 압축 응력장을 받는 상태이므로, 다시 정단층이 발달하며 화산 활동을 재개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3. 세계의 화산재해
1)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폼페이)
폭발 (79년)
화산으로 인한 재해 그 자체로는 가장 유명한 화산폭발. 서기 79년에 발생하였습니다.
2) 아이슬란드 라키 화산 대분화(1783년)
인류가 관측한 이래 유일한 용암대지 생성 목격사례이며, 이 때 발생한 화산가스는 이상 저온 현상을 일으켜 앞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이 되는 기근을 일으켰습니다
3) 인도네시아 탐고리 화산 폭발(1815년)
인도네시아 동부 숨바와 섬에 위치한 거대한 성층화산이자 초화산으로 인류가 화산 폭발을 측정한 역사상, 가장 쎈 위력을 가진 폭발이었습니다. 그만큼 사망자도 엄청나서 6만에서 12만에 이르는 섬 사람들이 죽었던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섬과 도시도 재건되어 지금은 1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4) 인도네시아 자바 섬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 (1883년)
수마트라 섬과 자바 섬 사이에 있는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면서 3만 6천명이 죽었으며 탐보라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에 추위가 닥쳐서 수십여만 명이 또 사망했습니다. 특히나 크라카타우가 위치한 수마트라-자바 해협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 항로 중 하나인지라 인근의 항구도시들이 죄다 치명타를 얻어맞았는데, 당시 화산성 쓰나미에 휩쓸린 무역선 한 척은 항구도시 텔룩베퉁에서 2km나 내륙으로 들어간 정글 한가운데에서 발견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폭발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호주와 뉴질랜드 바닷가에 있던 영국 해군들이 이 소리를 듣고 바다에서 어느 나라 군대가 함포연습을 하나? 이럴 정도였다가 나중에 화산폭발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산은 위치상 인도네시아의 가장 중요한 항로 한가운데에 떡 박혀 있어 당시 초토화되었던 도시는 모조리 복구되어 수백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5) 서인도 제도 프랑스령 마크티니크 섬 몽펠레 화산폭발(1902년 5월)
1902년 5월 7일 펠레 화산이 폭발하면서 마르티니크 섬의 생피에르 시를 3번에 인한 폭발로 인해 화산쇄설류가 덮쳐 모두 3만 9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섬과 도시도 재건되어 지금은 당시 인구 3배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6) 미국 워싱턴 주 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1980년 5월 18일)
7) 콜롬비아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폭발 (1985년 11월 13일)
화산이 폭발하고 그 열기로 만년설이 녹아 대량의 라하르가 아르메로 등 주변 지역을 덮쳐서 5만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몽펠레 화산과 함께 20세기 최악의 화산 재해로 꼽힙니다.
8)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 (1991년 7월)
9) 콩고 니라공고 화산발 (2002년)
10) 아이슬란드 에이야파드라이외쿠들 화산 폭발 (2010년 4월)
11) 칠레 푸예우에 화산 폭발 (2011년 6월)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산재로 공항이 폐쇄되고 낙농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2) 일본 온타케산 폭발 (2014년 9월 27일)
일본의 온타케산이 징후도 없이 분화하였습니다. 단풍구경을 갔던 등산객 250여명이 정상에 모여있다가, 갑작스러운 분출로 인한 화쇄류로 인해 100여명의 사상자를 났습니다. 당시 등반객이 분출 순간을 촬영한 영상, 촬영자는 다행히 살았으나, 뜨거웠고 숨을 못 쉴 정도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201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35명, 부상자도 60여명에 실종자도 43명에 달했고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분출하는 경우의 활동이 아닌, 마그마로 인해 지하수가 끓어올라 만들어진 수증기 활동이었기 때문에 징후가 거의 없었고, 단풍을 즐기러 등반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습니다. 그리고 유독 가스가 수사를 방해해 수사가 난항을 겪었으며 2015년 6월 10일 기준으로 사망자는 57명, 실종자는 6명이며 6년 만에 등산 정상화되었습니다.
13)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2015년 8월 23일)
최근 대폭발 조짐을 보여온 규슈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결국 4차례나 대규모로 분화했습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4번이나 화산활동이 있었으며 분화경계 레벨4(피난 준비)로 상향되었습니다.
14)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Agung) 화산 분화 (2017년 11월 21일)
2017년 9월 이후 분화 조짐을 보여오다가 2017년 11월 21일 결국 분화했습니다. 분화 이후 바람 방향에 따라 발리 섬에 있는 공항들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는 중인지라 폐쇄와 운영 재개를 반복 중입니다.
15)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2018년 5월 3일)
용암이 4일째 흘러나와 26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1800여명과 관광객 2600여명은 대피했고 4일 오전에 규모 6.9의 강진 때 균열이 생긴 후 용암 분출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으며 19일째 용암을 분출중이며 한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5월 25일에는 가연성 가스에 불이 붙어 훨씬 위험해졌고 마지막 탈출로도 막혀 주민들이 헬기 대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6월 4일 기준 117채가 넘는 집이 파괴되었습니다.
16)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 (2018년 6월 3일)
2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조과정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300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6월 8일에 화산이 다시 폭발하자 과테말라 정부는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17) 뉴질랜 화아키리/화이트 섬 분화 (2019년 12월 9일)
지역 전체가 화산인 작은 섬으로 화산의 이름은 따로 없었는데 2019년 12월 12일 오전 기준 16명이 사망했고 28명이 부상, 이 중 23명이 중태였으며 8명이 실종된 상태이나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을 한다고 하는데, 분출로부터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분화구에 있었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분출의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시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떠나던 배가 화산 분출을 보고 관광객들을 구하기 위해 섬으로 돌아갔는데 배에 타고 있던 목격자는 "증기를 쐬고 뜨거운 재를 뒤집어쓴 사람들의 얼굴에선 피부가 벗겨져 턱 아래에 걸려있고 팔, 다리는 검게 그을린 상태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섬을 떠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2001년 분출한 적이 있으며 2014년에는 분화구가 무너져 광부 12명이 사망했습니다.
4. 주요 화산 및 화산지형
1) 독도 (한국)
2) 마우나로아 화산 (미국 하와이)
3) 백두산 (북한 및 중국)
4) 오호스 델 살라도 (칠레,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 - 세계에서 제일 높은 화산입니다. 높이만 6,893m 에 달하는 산이며 남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5) 세이트 헬렌스 화산 (미국)
6) 아소산 (일본 큐슈) - 칼데라가 엄청나게 큰 화산. 380㎢에 이르는데 참고로 백록담 면적이 0.33㎢입니다.
7)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8) 에트나 (이탈리아 시칠리아)
9)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미국) - 만약에 옐로스톤의 화산이 다시 터진다면 대재앙이 예상될 정도로 큽니다.(칼데라 면적만 4천㎢다. 참고로 울산시 면적이 1,056㎢다.)
10) 오리산 (鴨山, 북한)
강원도 평강군 평강읍 남서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454m의 평범한 산 같지만, 여기에서 용암이 대량으로 흘러 평강-철원 일대에 용암대지를 만들었습니다.
11) 우스잔 (일본)
12) 울릉도 (한국 울릉군)
13) 이오지마 (일본)
14) 크라카토아 (인도네시아)
o 아낙 크라카토아(크라카토아의 자화산)
15) 킬라우에아 화산 (미국 하와이)
16) 킬리만자로 산 (탄자니아)
17) 타무 매시프 (일본 동쪽 약 1,600km 거리에 있는 태평양 심해 샤츠키 고원) - 새롭게 발견한 화산인데 위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도 못 비교할, 태양계에서 가장 크다는 올림푸스 화산과 맞먹을 만큼 규모가 큽니다.
18) 탐보라 화산
19) 한라산 (한국 제주도)
20) 후지산 (일본 혼슈)
21) 양밍산 (대만 타이페이)
22) 피나투보 산 (필리핀)
23) 옐드펠 화산 (아이슬란드)
24) 달로 화산 지대 (에티오피아) – 다나킬 사막에 있는 화산으로 지표상에 있는 가장 낮은 화산지대입니다. 다나킬 지역은 지반침하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대 자체가 해수면보다 낮으며 달로 화산의 분화구는 -45m입니다.
25) 아궁(Agung) 화산 (인도네시아 발리 섬)
26) 타알(Taal) 화산 (필리핀 루손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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