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 좋은 날씨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이번 주를 위해 픽한 곳은 태안반도입니다.
날씨도 좋고 아이와 함께 할만한 것도 많은 태안반도 1박 2일을 소개합니다.
1. 여행 전 준비
1) 물 때 시간 알아보기
물 때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조개를 캘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물 때 시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1시가 가능한 시간입니다. 밤에도 가능하지만 아이와 함께 가니 그건 패수 ㅎㅎ 합니다.
2) 김밥 주문하기
아침에 김밥을 먼저 주문하고 8시에 출발했습니다. 서초부터 태안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지만 주말일 경우에는 훨씬 더 걸리므로 조개를 캐실 생각이시라면 잘 맞춰서 가야 합니다.
3) 숙소 예약하기
숙소는 새로 개장한 서초 휴양소로 예약했습니다. 오픈 되면 주말은 바로 마감되다 보니 저희는 일, 월로 예약했고 2시가 체크인 타임이기 때문에 식사도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김밥을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조개를 캘 계획이라서 잔뜩 모래를 묻히고 어디 들어가서 먹는 건 아니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끼리 간식과 김밥을 먹는 걸로 ㅎㅎ
리모델링을 끝내고 다시 개장한 서초휴양소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하려고 합니다. 몇 번 갔었는데 시설이 노후돼서 좀 그랬는데 이번엔 가격 대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엔 태안 여행만 올릴 것입니다.
2. 태안으로 출발
주문한 김밥을 찾아서 2시간 소요시간, 물때 시간에 맞춰 아침 8시에 출발했죠.
이미 가는 길에 김밥을 모두 한 줄씩 먹어서 조개 캐기의 사전 준비를 끝냈어요.
3.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조개 캐기
서초휴양소와 가까운 해변은 세 곳입니다.
-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몽산포해수욕장
- 숙소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산포 해수욕장
- 숙소에서 차로 15분 정도의 청포대 해수욕장
안면도로 넘어가면 백사장 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도 있지만 1박 2일이니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면도로 넘어가지는 않고 청포대해수욕장을 택했습니다.
🔻 청포대 해수욕장을 선택한 이유
몽산포는 부대시설이 나름 잘 되어있지만 사람이 너무 붐비고 달산포 해수욕장은 사람이 별로 없지만 부대시설도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청포대 해수욕장은 사람은 많지 않고 부대시설도 대충 있습니다.
내리자마자 좀 쌀쌀했고 모레 묻을 걸 대비해서 아이 옷부터 갈아입혔습니다. 물질 옷 요거 정말 낚시 때도 좋고 여러모로 참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청포대 해수욕장에는 캠핑장이 3개나 있습니다.물론 다른 해수욕장에도 다수의 캠핑장이 있습니다만.
일요일 오전인데 3개의 캠핑장 모두 텐트와 자동차들, 캠핑카로 빈자리가 없었는데 아마도 이번 코빅 사태로 캠핑장과 캠핑이 정말 크게 부각되었구나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과는 완전 달라진 캠핑장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엔 집체만 한 텐트도 여럿 보이고 캠핑 전용 차량으로 2층에 텐트를 친 장비도 보였고 캠핑카도 여러 대 보였습니다. 진정한 캠핑, 차박까지 유행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조개를 캘 수 있는 곳으로 계속 걸었는데 도착하니 벌써 10시 30분이라서. 열심히 갈고리 삼창으로 파고 또 파고 잘 안 나와서 재미가 급감, 피로도는 급상승, 흥미는 급감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이미 조개가 다 바닥이 난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삽질만 하면 조개가 쏟아져서 재미있었는데 조개가 너무 않나 오니 피로도가 막 몰려왔습니다.
자리를 계속 옮겨봤지만…소용이 없었습니다. 청포대 해수욕장에도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걸까요?
이 정도면 몽산포에선 정말 조개 캐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청포대에 비해 몽산포가 조개가 덜 나왔었거든요.
마지막으로 물 바로 앞까지 가서 팠더니 갑자기 10분 만에 15마리를 캤습니다. 더 캘 수도 있었지만 힘도 들고 뒤돌아 왔던 길을 저 멀리까지 걸어갈 생각 하니 ㅎㅎㅎ
거기다가 엄청 더 캘 수 있겠지만 아이와 모두 풀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손맛 본 정도면 될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엔 너무 많이 잡아서 시원한 조개탕을 왕창 끓여먹었던 기억이 났지만 어짜피 해금하는데 하루 종일 걸리니 그냥 풀어주고 왔습니다.
가자고 해서 잡은 조개를 물속에 넣어주고 열심히 걸어서 차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4. 청산수목원
다음 일정으로 잡아놓은 청산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운영시간 08시~19시
요금 성인 9,000원 초등~청소년 7,000원/36개월~7세 6,000 원
주차 무료
천리포수목원과 청산수목원 중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더 가까운 곳이 청산수목원이고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라서 가까운 청산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청산수목원은 청산포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엔 규모가 큰지 모르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좁은 정원이라고 생각했고 지도를 봐도 그다지 커 보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역시 꽤 컸습니다. 하나하나 천천히 보면 3시간 넘게 걸릴 것 같고 뭘 좀 먹거나 쉬엄쉬엄 다니면 좀 더 걸리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삼족오 미로공원에 너무 가고 싶어해서 그쪽으로 후다닥 움직였습니다.
삼족오미로공원 가기 전에 많은 공원들이 있었지만 대충 보고 사진 한 장씩만 찍고 거의 달려가다시피 미로공원으로 향했기 때문에 전체를 도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고호 정원, 등등 많은 정원이 있었는데 핑크 뮬리와 팜파스는 정말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한 군데를 놓친다 해도 계속 나와요. 걷다가 배가 고파져서 아이스 가방에 남겨둔 나머지 김밥을 여기서 순삭 했습니다.
미로 공원은 정말 미로였습니다. 어른인 제가 함께 들어갔는데도 미션 수행까지 하고 나오려니 30분이 넘게 걸렸답니다. 조형물을 찾아가며 징을 계속 치면서 아이는 무척 즐거워했고 아는 친구를 만나는 바람에 더욱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 서초휴양소 체크인
2시 30분쯤 돼서 체크인을 하고 조금 출출해서 간식을 좀 먹고 쉬었습니다.아침 일찍부터 너무 달렸는지 피곤했습니다. 다음 일정을 가야 하니 또 체력을 좀 비축시키고 배를 채우고 뒹굴뒹굴 했습니다.
6. 안면도 카트 체험장
아이를 위해 준비한 일정입니다. 안면도 카트 체험장, 체력을 회복한 후 바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1 길 59
운영시간 9시~20시
요금 성인 150cm 이상 인용 20,000원
어린이+성인 2인 2,5000원 (성인+성인 시 5,000원 추가)
전화로 사전 예약 시 송금하시면 20% 할인
주차 무료
저희는 전화로 예약하고 송금하고 20% 할인받아서 탔는데 그래서 더욱 보람찼습니다. 시설도 잘 되어있고 깨끗하고 헬멧도 멋지고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카트 장도 제법 컸고 15분가량 계속 탈 수 있어서 아이가 특히 만족했습니다.
7 태안 빛 축제
네이처 월드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운영시간 18:30~21:30 연중무휴
요금 성인 9,000원 초등~청소년 7,000원
주차 무료
숙소 오는 길에 빛 축제 장소가 있어서 들렀다 오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불이 다 꺼져있고 캄캄해서 문 닿은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하지만 빛 축제다 보니 6시 30분부터 시작이라는데 매표소가 6 시 20분쯤부터 불을 켜놓기 시작해서 매표가 가능했습니다.
전 빛 축제는 처음입니다. 장소 자체가 의외로 넓어서 또다시 걸어야 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어두운 곳이 많아서 어린아이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일단 빛 축제 데코레이션 자체는 너무 이뻤습니다.
그런데 시골이라 그런지 불빛이 없는 쪽은 너무 어두웠고 약간 아이들한테는 좀 위험해 보이는 곳들이 있었는데 가드가 안되어있는 연못도 많았고 너무 어두운데 가드 간격이 넓어서 어린아이들은 떨어질 것 같은 전망대도 위험해 보였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가실 때엔 아이들이 천방지축 움직이지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캄캄한데 아이와 헤어져서 당황하시는 분도 봤는데 너무 어두워서 누가 누군지 구분도 잘 안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잘 꾸며진 것 같았고, 넓어서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았고 전 다시 갈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기대보다 더 좋긴 했습니다.
이번 여행도 하루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풀로 돌아다니는 여행은 피곤해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번엔 아이 입장에서 좀 맞춰 보기로 마음먹고 돌아다녔는데 아이와 아이 아빠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돌아다녔더니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럴 때 이렇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게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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