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엔 온천이 딱! 이죠.
지금 같은 코로나19 시대, 더구나 방역수칙 강화 때엔 온천 + 가족탕이 '진리'입니다.
사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날씨가 춥다고 해도 온천이나 사우나, 이런 걸 막 하긴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온천욕을 포기할 수는 없어서 알아보고 1박 2일 수안보온천을 선택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럼 1박 2일 뜨끈한 수안보온천 여행 알아볼까요?
제가 원하는 온천욕에는 기준이 있어요.
아이가 있는 만큼 겨울이라서 자칫 지루한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가지고 여행지를 선별하고 그다음에 그 기준 그대로 숙소도 예약했어요.
1. 넓은 가족탕이 있을 것
2. 깨끗하고 아이를 위한 시설이 있을 것
3. 서울과 너무 멀지 않은, 자차로 최대한 2~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을 것
4. 주변에 무료로 즐길 거리가 많을 것
5. 콘도처럼 부엌이나 싱크대, 식탁 등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간단한 컵라면이나 전자레인지 사용으로 간단한 조리는 가능할 것
6. 가성비가 높을 것
이런 조건으로 찾아 낸 여행지가 일단 수안보 온천이었습니다.
특히 숙소를 알아보는데서 온천 가족탕은 수안보 가족탕, 수안보온천가족탕인 수안보 수호텔 수안보 리몬스온천호텔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중 수호텔 키즈룸을 예약했습니다.
두 곳의 특징이 다른 만큼 예약자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잠시 비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도 다를 수 밖에 없으니 각자의 사정에 맞도록 예약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두 숙소 비교 해 봅니다
일단 수안보 수호텔 수안보 리몬스온천호텔, 두 숙소 모두 예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수호텔 키즈룸은 더욱 그렇고요. 저희는 평일로 예약했는데 한 달 전에 예약했고요. 주말은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1. 수안보 수호텔, 수안보온천가족탕
수안보에서 가족탕으로 가장 유명한 충주 수안보 가족탕은 역시 수안보 수 호텔인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도 워낙에 많고 홈페이지도 확인해 보니 제가 원하는 조건이 다 들어가 있었어요.
예약이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보자마자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그중 원하는 바와 가장 잘 매치되는 키즈 특실을 예약했습니다.
방 종류 및 가격은 아래와 같은데 키즈 특실의 경우 가족탕이 매우 크고 방도 크고 그 안에 아이가 놀만한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거 뜬 할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가족탕으로 분류되는 객실은 모두 5 종류이고 가격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주중/주말 다릅니다.
2인실 가족탕 : 55,000원/75,000원
3인실 가족탕 : 80,000원/110,000원
3인실 가족탕부터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실내 놀이터가 있습니다.
방이 커질수록 가족탕의 크기도 커지고 놀이터도 커집니다.
4인실 가족탕 : 90,000원/125,000원
5인실 가족탕 : 90,000원/125,000원
키즈 특실 : 150,000원/190,000원
키즈 특실에는 꽤 큰 실내 놀이터가 있습니다. 또한 1000가지의 게임이 들어있는 2인용 게임기가 객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가족탕도 물놀이를 할 만큼 넓어요. 아이들이 있다면 이 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저희는 이 방을 예약했습니다.
막상 가보고 나니 좋은 점도 많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체크인 시간이 너무 늦습니다. 평일엔 4시, 주말엔 5시입니다. 리몬스 호텔도 같기 때문에 수안보 온천 특성인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키즈 특실은 주말에 5시 30분 체크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희는 평일 예약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즈 특실 특징
- 아이를 위한 제법 쓸 만한 실내 놀이터가 있습니다.
- 가족탕은 제법 큰데 물 깊이는 깊지 않고 목욕탕 깊이보다 약간 얕은데 어른이 앉으면 가슴 약간 아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가족탕이 크긴 하지만 수압이 높아서 물을 받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다고 되어있었는데 물 받는 데는 30분 이상 걸립니다. 먼저 받아 놓으셔야 할 것 같은데 물이 넘쳐서 객실로 들이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이 있었답니다.
- 1,000여 개의여개의 게임이 가능한 2인용 오락실 게임기도 객실에 있습니다.
처음엔 뭐 오락게임기가 대단한 거야?? 했지만 아이와 함께 시작한 신형 갤러그를 한 시간가량
무한대로 해서 결국 전판을 다 깼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사실 매우 유용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돈 걱정 안 하고 그렇게 오락을 끝까지 즐겨보긴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 침대는 한쪽이 벽에 붙어있어서 침대 가드 없이도 아이들 재우기 좋았습니다.
- 바로 TV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부대시설
- 부대시설은 1층에는 로비와 프런트가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전ㅛ자레인지와 세탁기 + 세제가 있습니다.
- 프런트 쪽에 테이블과 의자도 몇 개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온천호텔은 관광호텔이니까 일반 호텔 수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온천욕을 즐길 수가 있다니 다행입니다만
혹시 일반 호텔 수준을 기대하신다면 실망이 크실 거예요. 모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그래도 청소상태가 매우 깨끗했고 아이와 함께 1박 2일을 보내기엔 괜찮았습니다.
그 외에 몇 가지 참고하셔야 할 내용도 적어 봅니다.
체크인할 때 좀 일찍 도착해서 프런트에 문의드리려고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체크인 4시입니다, 얼굴 보지도 않고 얘기하셔서 그냥 쫓겨나듯 나왔습니다. 친절하다는 내용이 많던데 그건 아니었어요.
체크인 후 뭔가 문제가 있어 전화드렸을 때도 방안에 있으니 잘 찾아보라고 자기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셔서 좀 난감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그분은 사장님이 아니시고 직원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보일러를 계속 틀었는데 실내가 정말 건조했어요 ㅜㅜ
얼굴 찢어지는 줄 ㅎㅎㅎ
수건을 정말 적셔서 말렸더니 아침에 바짝 말랐네요. 그나마 수건 걸어 놓고 자길 잘했습니다^^
컵라면이나 간단한 음식 데우기는 프런트 앞에 있는 곳에서 다 가능합니다. 숟가락이나 젓가락도 구비되어 있고 휴지나 간단하게 쓸 만한 것들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배달해서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음식점 전번도 전자레인지 위에 디피 되어 있었어요.
2. 수안보 리몬스 온천호텔
수안보 가족탕으로 유명한 수안보 온천 가족탕은 또 있습니다. 수안보 수호텔 수안보 리몬스온천호텔 중에서 리몬스온천호텔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곳은 수안보 수호텔과는 달리 노천탕이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노천탕과 일반 대중탕 옵션이 있어서 원하시는 옵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없다면 노천탕 온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천탕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곳 예약도 3인실 노천탕으로 할 예정이긴 합니다.
방 종류 및 가격은 아래와 같은데 평일 요금과 주말 요금이 꽤 큰 차이가 납니다.
객실 종류나 주중/주말에 따라 최저 6만 원~24만 원입니다.
가족탕 대여 시 4만 원~10만 원입니다.
예약 번호는
043.846.3711입니다.
환불 원칙을 살펴보면 예약 후에는 취소 수수료로 무조건 10% 나가므로 신중하게 예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객실 특징
-객실 특징은 일반 대중탕형을 예약하느냐 노천탕을 예약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욕조가 수호텔에 비해 작은 편이고 노천탕의 경우 인원수가 많다 보니 대중탕형보다 가족탕 사이즈가 좀 더 큽니다.
-객실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은 따로 없습니다.
-수안보 수호텔과 다른 점이 있다면 대중탕형이나 노천탕에 세신용 침대가 있었어요. 또 창문이 좀 더 커서 답답함이 적습니다.
-노천탕의 경우는 유리로 밖을 볼 수 있거나 아예 노천탕인 경우가 나름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대시설
1층에 로비와 프런트만 있습니다.
그럼 추운 겨울, 코로나19로 답답함에 갇혀 지내는 중인데 온천욕 원하시면 참고하세요 ~
저희도 한 번도 갈 예정입니다. 이번엔 리몬스 온천 호텔로 갈까 고민 중인데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숙소 외에 수안보 온천에서 가 볼 만한 곳
수안보는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입니다. 충청도이다 보니 경상도나 전라도 등에서 올라와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1박 2일로 충분한 여행이 가능한데요. 온천을 즐기는 수안보온천 1박 2일 여행을 하려면 그 지역에서 여행할 다른 곳도 선택해야 하는데요.
저희는 여행 스케줄을 이렇게 짰어요. 동선을 고려해서 경유지를 매치시켰습니다.
첫째 날
7시 30분 서울 출발
9시 30분~10시 충주 활옥동굴 도착
11시 30분 점심 식사는 무학시장 순댓국, 시장 구경
12시 30분 충주 수안보 곤충박물관
3시경 물탕공원 = 낙안정
4시경 수호텔 체크인
활옥 동굴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어요.
자세한 내용은 참고하셔도 좋아요.
활옥동굴 포스팅 바로가기 -->>
수안보 곤충박물관도 괜찮았어요. 곤충만을 보고 곤충과 파충류 체험을 하려면 여기보다는 여주 곤충박물관이 훨씬 좋은데요. 수안보 곤충박물관은 다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안보 곤충박물관 포스팅 바로가기 -->>
무학시장 구경은 재미있긴 했는데 유명하다는 순댓국은 그냥 그랬어요. 스케줄 짤 때는 무학 시장에서 저녁 먹을 거리고 사자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살 것은 없어서 그냥 왔어요.
낙안정과 물탕공원은 같은 곳이었고 공원이라고 하긴 너무 규모가 작았어요. 또 족욕을 기대하고 갔는데 족욕장은 안 하고 있어서 체크인 전 시간이 한 시간 붕 떴지요.
둘째 날
이날은 수호텔에서 온천욕을 한 번 더하고 아침은 컵라면으로 먹고는 천천히 나왔어요.
10시 30분 체크아웃
11시 충주 세계무술공원 놀이터
12시 30분 점심 식사, 충주호 유람선 장화 나루
4시~5시경 서울 도착
계획은 이랬는데요. 충주 세계무술공원에 멋진 놀이터가 있다길래 가봤어요.
처음 보는 멋진 놀이터여서 아이도 저희도 괜히 흥분했습니다. 그런데 어른은 출입 금지라서 의자에 앉아서 아이가 노는 걸 구경했어요. 저도 올라가 보고 싶었습니다만.
일단 충주 세계무술공원은 꽤 넓은 괜찮은 공원이더라고요. 그 숲 나무 놀이터 외에도 작은 놀이터들이 두 개 더 있었어요. 또 라바 파크랜드라고 작은 놀이 공원도 있었습니다.
다 놀고 나서 내비게이션을 찍어서 롯데리아에 가서 테이크아웃으로 차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저는 단양 8경을 보고 싶어서 유람선을 타보고 싶었거든요.
충주호에 나루터가 여러개 있는데 단양8경을 보기 위해서는 장화 나루가 가장 좋다고 하길래 찍어놨었죠.
그런데 아이는 배 멀미할 것 같다고, 남편은 추운데 배 타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왔답니다.
다음에 가면 꼭 장화 나루에서 단양 8 경도 보고 싶네요.
저희는 수안보 1박 2일 여행을 다시 갈 예정인데요.
이번에는 시몬스 온천호텔을 예약해 보고 싶습니다. 리몬스 온천호텔은 온라인 예약이 안돼서 예약 상황을 확인할 수가 없네요. 한 겨울에 가게 되면 또 어떻게 계획을 짤까, 충주에서 못 가본 곳들을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추운 겨울에 따끈한 온천 여행 준비하실 때 도움이 되실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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